동포사회뉴스
| 뉴스래원 | 본방송소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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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중국은 세계 최대의 민족이라고 일컫는 한족(汉族)을 비롯해 중국정부가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55개 소수민족이 하나의 거대 국가를 형성하고 있는 다민족국가다. 그들 중에 약 200만에 가까운 '챠오씨엔주(朝鲜族/조선족)'라는 소수민족이 있다. 대한민국의 국민이나, 북한의 조선인민민주공화국 인민들과 더불어 같은 혈통의 한 겨레, 한 민족이다.
대한민국의 국적을 가진 한국인으로 중국에서 생활하거나, 생활해 본 사람은 중국의 국적을 가지고 중국에서 사는 한겨레, 한민족(韓民族)인 그들에 대한 호칭(號稱)문제로 '어떻게 불러야 하나?(他将叫怎么?)'를 한 번쯤은 고민해보지 않은 이들이 없을게다. 어떤 사람은 '교포(僑胞)'라고, 또 어떤 이는 '동포(同胞)'라고, 또 다른 이는 그냥 중국에서 부르는 '챠오씨엔주'라는 호칭을 우리식으로 해서 '조선족'이라 부른다.
중국의 인민된 챠오씨엔주. 그들을 어떻게 부르는 것이 옳을까? 이 글을 읽는 당신이라면 어떻게 부르는 것이 옳다고 여겨지는가? '교포'인가? '동포'라고 해야 할까? 그냥 우리식으로 '조선족'이라고 불러야 할까? 그들에 대한 호칭으로 가장 타당하고 적절한 부름말은 무엇일까?
최근 국립국어원에서는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언어 표현 중에서 다른 사람을 차별하거나 상처줄 수 있는 말을 정리하고, 그 대안을 제시하는 내용을 “이런 말에 그런 뜻이?”라는 제목의 책자를 발간하여 보급할 예정이라고 한다. 그리하여 곧 일선 행정관공서를 통해 배포하고 인터넷 홈페이지(www.korean.go.kr)의 공개자료실을 통해서도 공개될 예정이라고 한다.
아직 그 내용을 직접 확인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 책에 포함된 내용 중 관심을 끄는 부분이 있다. 바로 중국에 사는 우리 겨레에 대한 호칭문제다. 국립국어원에서는 책을 통해 중국에 사는 우리 겨레에 대한 호칭을 '조선족'이라고 부르기보다는 '중국동포' 또는 '재중동포'라고 부르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정의를 내렸다고 한다.
정말 그럴까? 중국의 55개 소수민족 중에 하나인 중국의 '챠오씨엔주'를 우리가 ''중국동포'라고 부르거나 '재중동포'라고 부르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라는 정의를 옳다고 받아들여도 될까? 행여나 중국정부로부터 이의(異議)를 당하는 일이 일어날 우려(憂慮)는 없는 것일까? 공연한 기우(杞憂)일까? '그럴 리가 없을 것'이라고 믿고 싶지만 여전히 왠지 석연(釋然)치 않게 여겨지는 까닭은 무엇일까?
성급하게 '그렇다'라거나 '아니다'라는 판단은 일단 유보(留保)하고, '교포'와 '동포'라는 낱말의 의미를 먼저 확인해 보기로 하자. 이를 위해 가장 쉬운 방법은 사전을 통해 확인해 보는 일이다. 따라서 가장 먼저 국어연구원에서 편찬한 '표준국어대사전' 인터넷 판을 통해 확인해 보기로 한다.
'표준국어대사전'은 '교포(僑胞)'를 '다른 나라에 살고 있는 동포'라고 설명했다. 또한 '동포(同胞)'는 '① 한 부모에게서 태어난 형제자매. ② 같은 나라 또는 같은 민족의 사람을 다정하게 이르는 말'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사전도 확인해 보았다. 우리말 브리태니커사전에서 편찬한 '연세한국어전자사전'이었다. 그곳에는 '교포'를 '외국에 사는 동포'라고 설명'하고, '동포'는 '한 나라나 한 민족에 속한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인터넷 '다음국어사전'과 '야후국어사전'에서도 확인해 보았다. '다음국어사전'은 '표준국어대사전'과 설명이 동일했다. 단, '야후국어사전'은 비슷한 설명이기는 하지만 '교포'란 '외국에 살고 있는 동포'라고 설명'했고, 동포'란 '① 한 부모에게서 태어난 형제자매. ② 한 나라 또는 한겨레에 딸려 있는 사람'이라고 약간 다른 표현으로 설명했다.
결국 인터넷에 접속하여 확인한 모든 사전의 공통된 설명은 '교포'란 '다른 나라, 곧 외국에 사는 동포'라는 것이요, '동포'란 '같은(한) 나라, 같은(한) 민족'이라는 것이었다.
그렇다면, 중국에서 사는 우리 겨레 '챠오씨엔주'에 대한 호칭을 '중국동포' 또는 '재중동포'라고 부르는 것은 다시 한 번 심사숙고(深思熟考)해야 하지 않을까? 공신력이 있는 우리나라 정부기관의 하나인 국립국어연구원의 정의(深思熟考)가 곧 국가적인 정의로 확정(?)되어 중국과 외교마찰이 일어날 수 있는 소지(素地)는 없는 것일까?
중국에서 사는 우리 겨레 챠오씨엔주는 엄연히 중화인민공화국의 국적을 가지고 있는 중국인이다. 그리고 그들 대부분은 스스로 자기는 '중국인이다'라는 정체성을 가지고 있다. 그런 그들을 개인의 차원이 아닌 국가적인 차원에서 '중국동포' 또는 '재중동포'라고 부르는 것은, 자칫하면 '중국의 내정간섭(內政干涉)으로 비쳐질 수 있다'고 여겨지기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사전에서 '동포'라는 의미에는 한 나라나 한 민족에 속한, 또는 딸려 있는 사람이라는 국가적 개념과 민족적인 개념이 포함되고 있다. 따라서 우리가 그들을 민족적 개념으로 이해하여 '중국동포 또는 재중동포'라고 부른다면 아무 문제가 없다. 하지만, 그것이 국가적인 개념으로 이해하여 불리는 것이라면 얼마든지 문제를 일으킬 개연성(蓋然性)이 충분한 것은 아닐까?
중국에 사는 그들은 중화인민공화국의 국적을 가지고 있는 중국인이다. 비록 우리와 같은 조상을 둔 형제요 자매인 것은 분명하지만, 그들은 국가적인 차원에서 대한민국의 국적을 가진 한국인은 결코 아니다. 이제는 한 겨레, 한 민족인 것은 분명하지만 서로가 외국인이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한다. 그리고 그에 합당한 호칭이 필요할 뿐이다.
실로 중국과 외교관계가 수립된 이래로 중국을 자주 드나들거나 중국에서 살며 자주 목격하는 일은 중국에서 중국인으로 살아가는 그들에 대한 호칭문제로 언쟁(言爭)하는 일이다. 그렇지만 그것은 불필요한 언쟁일 뿐이다. 그들을 '어떻게 부르는가?'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 그것보다 정말 더 중요한 것은, 그들을 '어떻게 대하는가?'에 달려 있다고 여겨지는 까닭이다.
한국인의 의식 속에는 은연중에 조선족에 대한 우월감으로 가득한 경향이 있다. 따라서 그들을 대할 때에 마치 하인을 대하듯이 무시하는 경향이 드러나고 있다. 조선족과 자주 접촉하는 한국인으로 “나는 절대로 아니다”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이 글을 쓰고 있는 나 또한 그렇게 말할 수 없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정말 “그래서는 안 된다”는 생각으로 늘 조심하고 있지만, 자신도 모르게 그들을 무시하는 듯 한 말투나 행동이 나타날 때면 얼마나 깜짝깜짝 놀라는지 모른다.
조선족은 스스로를 자신이 조선족이라는 사실을 부끄러워하거나 부정하지 않는다. 그들은 자기들끼리도 '조선족'이라고 부른다. 그것은 중국정부가 정한 55개 소수민족 중의 하나로 공식적인 민족의 호칭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가 그들을 '조선족'이라고 부르는 것이 잘못된 호칭이 아니다. 그렇게 부른다고 하여 그들을 자극하거나, 그들로부터 이의를 제기 받을 만한 이유는 없다.
그렇다면 무엇이 문제인가? 한국인들이 조선족들의 마음을 상하게 하는 것은 호칭문제가 아니다. 실상은 그들을 '어떻게 대하는가?'에 달려 있다. 마치 구시대의 양반과 평민의 관계를 오늘의 현실에서 재연하는 듯 한 말투와 행동이, 그들의 마음을 상하게 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그들보다 경제적으로 좀 더 잘 산다고 거드름을 피우는 듯한 태도가, 그들의 마음을 상하게 하고 있다. 이런 언행과 태도가 서로를 이질적인 존재처럼 여겨 서로 불편한 관계가 되고 있다.
이제 한국인은 '중국의 조선족을 어떻게 불러야 할까?'로 고민하지 말고, 그들을 '어떻게 대해야 할까?'를 고민해야 한다. 말로 만 '동포'라고 부르는 것으로 만족하지 않고, 그들을 마음으로부터 받아들이며 '동포'로 여길 수 있어야 한다. 오랫동안 폐쇄된 사회에서 살다가 덩샤오핑의 개혁개방과 함께 열린사회를 살기 시작한 그들의 처지를 이해해야 한다.
중국의 조선족은 무조건 한국인의 도움이 필요한 이들이 아니다. 그들에게는 중국인으로서의 축적된 노하우가 있다. 그들이 가지고 있는 중국인으로서의 노하우는 한국인의 대륙진출 성공을 한껏 승화시킬 수 있는 무한한 잠재력이다. 이제 이런 잠재력을 표출시켜야 한다. 이를 위해 한국인과 조선족의 화합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이로서 한 겨레, 한 민족의 우수성을 더 발전시킬 수 있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이제부터 한국인과 조선족은 생존을 위한 상생관계에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 따라서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는 서로의 국적을 존중하며, 그 가운데서 민족적 화합의 길을 찾기 위한 더 많은 노력이 절실한 때라는 사실을 주지(周知)해야 할 때이다. [<세계한인신문>에서]
대한민국의 국적을 가진 한국인으로 중국에서 생활하거나, 생활해 본 사람은 중국의 국적을 가지고 중국에서 사는 한겨레, 한민족(韓民族)인 그들에 대한 호칭(號稱)문제로 '어떻게 불러야 하나?(他将叫怎么?)'를 한 번쯤은 고민해보지 않은 이들이 없을게다. 어떤 사람은 '교포(僑胞)'라고, 또 어떤 이는 '동포(同胞)'라고, 또 다른 이는 그냥 중국에서 부르는 '챠오씨엔주'라는 호칭을 우리식으로 해서 '조선족'이라 부른다.
중국의 인민된 챠오씨엔주. 그들을 어떻게 부르는 것이 옳을까? 이 글을 읽는 당신이라면 어떻게 부르는 것이 옳다고 여겨지는가? '교포'인가? '동포'라고 해야 할까? 그냥 우리식으로 '조선족'이라고 불러야 할까? 그들에 대한 호칭으로 가장 타당하고 적절한 부름말은 무엇일까?
최근 국립국어원에서는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언어 표현 중에서 다른 사람을 차별하거나 상처줄 수 있는 말을 정리하고, 그 대안을 제시하는 내용을 “이런 말에 그런 뜻이?”라는 제목의 책자를 발간하여 보급할 예정이라고 한다. 그리하여 곧 일선 행정관공서를 통해 배포하고 인터넷 홈페이지(www.korean.go.kr)의 공개자료실을 통해서도 공개될 예정이라고 한다.
아직 그 내용을 직접 확인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 책에 포함된 내용 중 관심을 끄는 부분이 있다. 바로 중국에 사는 우리 겨레에 대한 호칭문제다. 국립국어원에서는 책을 통해 중국에 사는 우리 겨레에 대한 호칭을 '조선족'이라고 부르기보다는 '중국동포' 또는 '재중동포'라고 부르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정의를 내렸다고 한다.
정말 그럴까? 중국의 55개 소수민족 중에 하나인 중국의 '챠오씨엔주'를 우리가 ''중국동포'라고 부르거나 '재중동포'라고 부르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라는 정의를 옳다고 받아들여도 될까? 행여나 중국정부로부터 이의(異議)를 당하는 일이 일어날 우려(憂慮)는 없는 것일까? 공연한 기우(杞憂)일까? '그럴 리가 없을 것'이라고 믿고 싶지만 여전히 왠지 석연(釋然)치 않게 여겨지는 까닭은 무엇일까?
성급하게 '그렇다'라거나 '아니다'라는 판단은 일단 유보(留保)하고, '교포'와 '동포'라는 낱말의 의미를 먼저 확인해 보기로 하자. 이를 위해 가장 쉬운 방법은 사전을 통해 확인해 보는 일이다. 따라서 가장 먼저 국어연구원에서 편찬한 '표준국어대사전' 인터넷 판을 통해 확인해 보기로 한다.
'표준국어대사전'은 '교포(僑胞)'를 '다른 나라에 살고 있는 동포'라고 설명했다. 또한 '동포(同胞)'는 '① 한 부모에게서 태어난 형제자매. ② 같은 나라 또는 같은 민족의 사람을 다정하게 이르는 말'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사전도 확인해 보았다. 우리말 브리태니커사전에서 편찬한 '연세한국어전자사전'이었다. 그곳에는 '교포'를 '외국에 사는 동포'라고 설명'하고, '동포'는 '한 나라나 한 민족에 속한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인터넷 '다음국어사전'과 '야후국어사전'에서도 확인해 보았다. '다음국어사전'은 '표준국어대사전'과 설명이 동일했다. 단, '야후국어사전'은 비슷한 설명이기는 하지만 '교포'란 '외국에 살고 있는 동포'라고 설명'했고, 동포'란 '① 한 부모에게서 태어난 형제자매. ② 한 나라 또는 한겨레에 딸려 있는 사람'이라고 약간 다른 표현으로 설명했다.
결국 인터넷에 접속하여 확인한 모든 사전의 공통된 설명은 '교포'란 '다른 나라, 곧 외국에 사는 동포'라는 것이요, '동포'란 '같은(한) 나라, 같은(한) 민족'이라는 것이었다.
그렇다면, 중국에서 사는 우리 겨레 '챠오씨엔주'에 대한 호칭을 '중국동포' 또는 '재중동포'라고 부르는 것은 다시 한 번 심사숙고(深思熟考)해야 하지 않을까? 공신력이 있는 우리나라 정부기관의 하나인 국립국어연구원의 정의(深思熟考)가 곧 국가적인 정의로 확정(?)되어 중국과 외교마찰이 일어날 수 있는 소지(素地)는 없는 것일까?
중국에서 사는 우리 겨레 챠오씨엔주는 엄연히 중화인민공화국의 국적을 가지고 있는 중국인이다. 그리고 그들 대부분은 스스로 자기는 '중국인이다'라는 정체성을 가지고 있다. 그런 그들을 개인의 차원이 아닌 국가적인 차원에서 '중국동포' 또는 '재중동포'라고 부르는 것은, 자칫하면 '중국의 내정간섭(內政干涉)으로 비쳐질 수 있다'고 여겨지기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사전에서 '동포'라는 의미에는 한 나라나 한 민족에 속한, 또는 딸려 있는 사람이라는 국가적 개념과 민족적인 개념이 포함되고 있다. 따라서 우리가 그들을 민족적 개념으로 이해하여 '중국동포 또는 재중동포'라고 부른다면 아무 문제가 없다. 하지만, 그것이 국가적인 개념으로 이해하여 불리는 것이라면 얼마든지 문제를 일으킬 개연성(蓋然性)이 충분한 것은 아닐까?
중국에 사는 그들은 중화인민공화국의 국적을 가지고 있는 중국인이다. 비록 우리와 같은 조상을 둔 형제요 자매인 것은 분명하지만, 그들은 국가적인 차원에서 대한민국의 국적을 가진 한국인은 결코 아니다. 이제는 한 겨레, 한 민족인 것은 분명하지만 서로가 외국인이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한다. 그리고 그에 합당한 호칭이 필요할 뿐이다.
실로 중국과 외교관계가 수립된 이래로 중국을 자주 드나들거나 중국에서 살며 자주 목격하는 일은 중국에서 중국인으로 살아가는 그들에 대한 호칭문제로 언쟁(言爭)하는 일이다. 그렇지만 그것은 불필요한 언쟁일 뿐이다. 그들을 '어떻게 부르는가?'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 그것보다 정말 더 중요한 것은, 그들을 '어떻게 대하는가?'에 달려 있다고 여겨지는 까닭이다.
한국인의 의식 속에는 은연중에 조선족에 대한 우월감으로 가득한 경향이 있다. 따라서 그들을 대할 때에 마치 하인을 대하듯이 무시하는 경향이 드러나고 있다. 조선족과 자주 접촉하는 한국인으로 “나는 절대로 아니다”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이 글을 쓰고 있는 나 또한 그렇게 말할 수 없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정말 “그래서는 안 된다”는 생각으로 늘 조심하고 있지만, 자신도 모르게 그들을 무시하는 듯 한 말투나 행동이 나타날 때면 얼마나 깜짝깜짝 놀라는지 모른다.
조선족은 스스로를 자신이 조선족이라는 사실을 부끄러워하거나 부정하지 않는다. 그들은 자기들끼리도 '조선족'이라고 부른다. 그것은 중국정부가 정한 55개 소수민족 중의 하나로 공식적인 민족의 호칭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가 그들을 '조선족'이라고 부르는 것이 잘못된 호칭이 아니다. 그렇게 부른다고 하여 그들을 자극하거나, 그들로부터 이의를 제기 받을 만한 이유는 없다.
그렇다면 무엇이 문제인가? 한국인들이 조선족들의 마음을 상하게 하는 것은 호칭문제가 아니다. 실상은 그들을 '어떻게 대하는가?'에 달려 있다. 마치 구시대의 양반과 평민의 관계를 오늘의 현실에서 재연하는 듯 한 말투와 행동이, 그들의 마음을 상하게 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그들보다 경제적으로 좀 더 잘 산다고 거드름을 피우는 듯한 태도가, 그들의 마음을 상하게 하고 있다. 이런 언행과 태도가 서로를 이질적인 존재처럼 여겨 서로 불편한 관계가 되고 있다.
이제 한국인은 '중국의 조선족을 어떻게 불러야 할까?'로 고민하지 말고, 그들을 '어떻게 대해야 할까?'를 고민해야 한다. 말로 만 '동포'라고 부르는 것으로 만족하지 않고, 그들을 마음으로부터 받아들이며 '동포'로 여길 수 있어야 한다. 오랫동안 폐쇄된 사회에서 살다가 덩샤오핑의 개혁개방과 함께 열린사회를 살기 시작한 그들의 처지를 이해해야 한다.
중국의 조선족은 무조건 한국인의 도움이 필요한 이들이 아니다. 그들에게는 중국인으로서의 축적된 노하우가 있다. 그들이 가지고 있는 중국인으로서의 노하우는 한국인의 대륙진출 성공을 한껏 승화시킬 수 있는 무한한 잠재력이다. 이제 이런 잠재력을 표출시켜야 한다. 이를 위해 한국인과 조선족의 화합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이로서 한 겨레, 한 민족의 우수성을 더 발전시킬 수 있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이제부터 한국인과 조선족은 생존을 위한 상생관계에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 따라서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는 서로의 국적을 존중하며, 그 가운데서 민족적 화합의 길을 찾기 위한 더 많은 노력이 절실한 때라는 사실을 주지(周知)해야 할 때이다. [<세계한인신문>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