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020131202345198327767.jpg 술을 마실 때 쉽게 얼굴이 빨개지는 사람은 고혈압을 조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 충남대병원 가정의학과 정진규 교수팀은 2010년 6~12월 1763명의 남성을 대상으로 음주 여부와 1잔 이상의 술을 마셨을 때 얼굴이 붉어지는 정도에 대한 설문조사를 통해 술을 하지 않는 그룹(288명)과 술을 마신 후 얼굴이 조금이라도 붉어지는 그룹(1그룹·527명)과 술을 마신 후 얼굴이 전혀 붉어지지 않는 그룹(2그룹·948명)으로 나눴다. 그리고 술을 하지 않는 그룹의 고혈압 위험도를 1로 두고, 1그룹과 2그룹 사이의 음주량에 따른 고혈압의 위험도를 조사했다.

연구 결과, 일주일에 소주 1병 이상 2병 미만을 마셨을 때는 1그룹의 고혈압 위험도가 2.23으로 나타나 1그룹과 2그룹 전체의 고혈압 위험도(2.27)과 비슷했다. 하지만 일주일에 소주 2병 이상을 마셨을 때는 1그룹의 고혈압의 위험도가 2.35로 나타나 1그룹과 2그룹 전체의 고혈압 위험도(1.52)보다 상당히 높았고, 2그룹의 고혈압 위험도(1.61)와 비교해봐도 훨씬 높았다.

다시 말해 술을 마신 후 얼굴이 쉽게 붉어지는 사람은 소주 1병 이상을 마셔도 고혈압의 위험도가 큰데 비해, 얼굴이 전혀 붉어지지 않는 그룹은 소주 2병 이상을 먹어도 고혈압의 위험이 얼굴이 쉽게 붉어지는 사람에 비해서 고혈압의 위험도가 낮다는 것이다.

정진규 교수는 "술을 마시면 얼굴이 붉어지는 이유는 술을 마신 후 몸속에 아세트알데히드(간에서 알코올이 대사되어 나온 것)에 의해 혈관이 확장되고 혈류량이 늘어나기 때문"이라며 "이때 인체는 수축되고자 하는 보상기전이 일어나 혈관을 수축시키는 교감신경이 활성화되고 혈압이 높아지게 된다"고 말했다. 정진규 교수는 "추후 심층적인 연구가 필요하겠지만, 술을 마시면 얼굴이 쉽게 붉어지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고혈압의 위험이 큰 것도 아세트알데히드 분해 능력과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중앙인민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