놋다리놀이

놀이유래: 

옛날에 해마다 달빛이 온 천지를 물들이는 정월 대보름날이나 작은 보름날 저녁이 되면 명절입성을 곱게 차려입은 수십명의 부녀자들이 한곳에 모여 놋다리놀이를 하였다. 놋다리 놀이를 놋다리밟기 또는 기와밟기라고도 부른다.

맨앞에는 ≪창립≫(자손을 둔 녀자)이라 하여 자손을 많이 둔 50~60세되는 할머니들이 서고 그다음에는 장년이라하여 30세이상 되는 부인들이 따르며 그뒤에는 수십명의 젊은 아낙네들과 처녀들이 일렬종대를 짓고 전체가 앞사람의 허리를 두팔로 감아쥐고 엎드려 긴 ≪다리≫를 만드는데 이것을 ≪놋다리≫라고 한다. 놋다리를 만든 다음에는 그우에 공주로 뽑힌 예쁜 소녀를 올려 걸어가게 한다. (두사람이 량쪽에서 손을 잡아주며 부축함)이때 앞에 있는 ≪창립≫과 장년들이 먹임소리를 부르면 뒤에 굽힌 아낙네와 처녀들이 제창을 하면서 밤새도록 즐긴다.

이 놀이는 지방에 따라 노는 방법이 약간씩 달랐다. 어떤 지방에서는 놋다리를 만든 다음 맨뒤꼬리에 있는 사람부터 한명씩 순서로 놋다리우를 건느게 한다. 다 건너 맨앞에 이르면 내려서 그 자리에 허리를 굽히고 다시 놋다리를 이룬다. 이렇게 놋다리건느기를 차례로 계속한다. 또 어떤 지방에서는 부녀자들이 남북 량켠으로 갈라져서 우에서 말한것과 같은 방법으로 다리를 빨리 건느는 내기를 한다. 다리를 건느느것은 처녀애를 시킨다. 이 내기가 끝나면 처녀애를 목마를 태워가지고 서로 밀고 넘어뜨리기를 하기도 한다. 그러면서 밤이 깊도록 노래를 부르며 놀았는데 그 노래에는 다음과 같은 것이 있다. 

그어데서 손이왔노 경상도서 손이왔네

몇대간을 밟고왔노 쉰대간을 밟고왔네

무슨옷을 입고왔노 철갑옷을 입고왔네 5156.jpg

무슨갓을 쓰고왔노 룡당갓을 쓰고왔네

무슨갓끈 달고왔노 수정갓끈 달고왔네

무슨망건 쓰고왔노 외올망건 쓰고왔네

무슨풍잠 달고왔노 호박풍잠달고왔네

무슨창의 입고왔노 남창의를 입고왔네

무슨띠를 띠고왔노 관디띠를 띠고왔네

자주비단 동저고리  

무명주 고루바지

오록조록 구비입고 

무슨버선 신고왔노 타래버선 신고왔네

무슨신을 신고왔노 목파래를 신고왔네

무슨반에 밥을 주노 재주반에 차려주네  

이 민요는 놋다리놀이의 모습을 진실하고도 소박하게 그려냈을뿐만아니라 그 시대 사람들의 의복과 몸차림새에 대한 지식을 우리에게 전수하고있다. 놋다리놀이에서 불리우는 기타의 노래들도 대체로 몇간의 놋다리를 건너왔고 손님은 어디서 왔으며 그의 행장은 어떠한가 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고있다.

놋다리놀이는 오랜 전통을 가지고있는바 문헌에 의하면 적어도 고려때로부터 이 놀이가 있었으며 리조시기에 이르러서는 그것이 매우 성행하였다. ≪동국세시기≫는 이런 실정을 다음과 같이 생동하게 기록하고있다. ≪안동풍속에는 마을녀자들이 늙고 약한 사람 할것없이 밤에 떼를 지어 성밖에 나가서 물고기를 길이로 죽 꿴 형상으로 전후로 길게 늘어엎드린다. 그리고 한 어린 소녀아이가 엎드린 녀자들의 등우로 걸어가게 하고 좌우에서 그를 부축하여 서로 소리를 주고받으면 아이가 먼저 <이것이 무슨 다리요?>하고 선창을 하면 엎드린 사람들이 모두 <청계산놋다리요>라고 한다. 이렇게 큰길을 따라 동쪽으로 서쪽으로 왔다갔다하다가 밤이 샌 뒤에야 그친다.≫